약물이나 음식으로 젊어진다는 이른바 ‘현대판 불로초’를 찾는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세놀리틱스’가 대표적이다. 세놀리틱스는 몸에 축적되는 노화 세포를 제거해 늙지 않도록 저지하는 약물을 의미한다.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등이 투자한 유니티 바이오테크놀로지를 포함해 20여 업체가 개발 중이다. 아직은 연구 초기 단계지만 현실화되면 수명을 연장하고 노인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받는다. 세종학교 중등부 모집합니다. 메트포르민이라는 당뇨병 치료제도 불로초가 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은 이 약이 치매나 심혈관 질환, 암, 노쇠 확률을 낮출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미국 의료 센터 14곳은 2016년부터 당뇨병이 없는 65~79세 노인 3000여 명을 대상으로 메트포르민을 투여한 뒤 추적해 실제 항노화 기능이 있는지 확인하는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음식을 통해 회춘을 꿈꾸는 사람들도 있다. 일본 오키나와, 그리스 이카리아, 이탈리아 사르디니아 등 세계적으로 100세 이상의 장수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을 말하는 이른바 ‘블루존’ 주민들이 실제로 많이 먹는 음식을 가공해 개발하는 비즈니스가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 기업인 현대그린푸드는 2021년 ‘블루존 건강 식단’을 출시했다. 전 세계 장수 마을 주민의 식습관을 파악하기 위해 현지를 직접 찾고, 문헌을 수집해 지중해식 병아리콩 커리, 일본식 가지 돼지고기 덮밥과 계란찜 등 장수 음식 23종을 개발했다. 올해 7월까지 매출은 2021년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는데, 팔려나간 음식의 70%는 30·40대가 구매했다고 한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젊은 사람들이 오래 살고자 더 많이 노력한다”고 말했다. |